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이틀전에 끝났죠. 비교적 늦은 때에 어려운 결심하여 열심히 공부한 주변의 제 친구 몇 명을 포함한 대한민국의 모든 수험생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신문에 나온 이런 저런 수능 관련 기사들을 보면서 제가 고등학생이던 시절이 문득 떠올랐습니다. 그 때 저는 정말 열심히(?) 놀았습니다. '학생은 공부를 해야 한다.'라는 미학을 완전히 무시한채 말이죠. 요즘은 '그 때 조금만 열심히 공부했더라면' 하는 생각만 하며 지냅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고등학생시절에는 공부라는 것이 정말 이 세상에서 제일 필요없는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왜냐고요? 그 이유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수능'을 보면 공부는 끝?

우선 질문을 몇가지 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은 '공부'를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공부를 잘 한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아마도 현재 수능고득점을 목표삼아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은 '공부'는 '언어', '수리', '외국어', '사회탐구', '과학탐구' 등의 과목을 배우는 것이며 '공부를 잘 한다.'는 것은 이 과목들의 시험을 봤을 때 많은 문제를 맞출 수 있는 것이라고 대답하겠죠. 물론 이 대답이 틀린 것은 아닙니다. 맞는 답입니다. 다만 이 답만 있는 것이 아니며 이것보다 조금 더 정답에 근접한 답들이 존재합니다.

이런 답을 알고 있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수능이 끝나면 더 이상 공부를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대학교를 입학하면서 술독에 빠지거나, 강의실이 아닌 당구장, PC방, 노래방에 매일 출석을 하거나 하는 행동을 합니다.

이런 행동을 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목표를 상실하였기 때문입니다. '수능고득점'이라는 목표를 위해 공부를 하였고 이 목표를 위해 하루하루를 지내던 수험생들이 수능이 끝나면서 목표를 잃어버리고 방황을 하는 것이죠. 새로운 목표를 잡고 새로운 시작을 해야 하는데 공부는 수능이 끝나면서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니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그동안의 답답함을 푼다는 명분하에 갑작스럽게 찾아온 자유를 통제하지 못하고 비싼 등록금 날려가며 시간을 흘리는 것이죠.

이러한 일이 없게 하기 위해서는 제가 처음에 제시했던 질문의 답을 다시 찾아야 합니다.



'공부'는 무엇일까요?

도대체 '공부'라는 것은 무엇일까요? 도대체 무엇이기에 부모님과 선생님, 그리고 주변의 많은 어른들이 입이 닳도록 '공부 열심히 해야 한다.'라고 하는 것일까요? 이 질문에 맞는 정답은 없습니다. 하지만 정답에 근접한 답들은 있습니다.

나무를 보지말고 숲을 보라는 말이 있습니다. 제가 하려고 하는 말이 바로 이 말입니다. 여러분이 왜 수능에서 고득점을 받아야 하는지 그 이유를 생각해보세요. 그런다면 질문의 답은 나올 것입니다.


'수능고득점'이라는 목표가 여러분의 인생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여러분이 원하는 대학을 가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목표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공부의 목표가 '수능고득점'이어서는 안된다는 것이죠. 그 이전에 생각해야 할 것이 바로 여러분이 원하는 대학입니다. 자신이 가고 싶은 길을 생각하지 않고 원하는 대학이나 학과를 생각하지 않고 그저 '수능고득점'만을 생각한다면 여러분은 그저 눈앞의 현실만 바라보기 바쁜 그저 그런 사회의 일부분이 될 것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학교 성적은 인생을 크게 보았을 때 결코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학교 성적이 낮으면 못 살고, 높으면 잘 사는 것도 아닙니다. 학교성적이 여러분의 인생에 도움이 되기는 하지만 절대적이지는 않습니다. 성적의 높고 낮음에 연연하지 마시고 여러분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것, 이루고 싶은 꿈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한 세부목표를 스스로 정하고 행동해보세요. 그 목표가 '수능고득점'이라면 그 땐 그 목표가 맞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학생은 수능이 끝났다고 해서 결코 행동가짐이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 학생에게 '수능고득점'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정한 하나의 징검다리일 뿐이니까요.

여러분이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꿈을 찾았고 목표를 잡고 행동하고 있다면, 여러분은 이미 공부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이 학문의 길이 아니라 그 무엇이 되던 공부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공교육 교육과정은 필요없다?

지금까지 제가 한 말을 제대로 이해하셨다면 별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단순히 공부가 싫은 몇몇 학생들은 제 말을 이해 못 하고 학교에서 가르치는 것을 배울 필요없이 하고 싶은 것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말합니다. 학교공부는 중요합니다. 왜일까요. 학교공부는 여러분이 어떤 것을 하고 싶어하는지, 즉 꿈을 찾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입니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에서 가르치는 과목을 보면 국어, 수학, 사회, 과학 말고도 체육, 미술, 음악 등 다양한 분야의 과목을 가르치면서 학생들에게 광범위한 분야에 기초지식을 전달합니다. 그리고 이런 기초지식들을 습득하면서 학생들은 관심을 가지게 되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아 나가는 것입니다.

사실 대한민국의 공교육은 이런 부분에서 봤을 때 기능을 상실했습니다. 학생들의 꿈을 찾아주고 장려하기 보단 그저 성적 잘 나오게 하고 명문대 보내는 것에만 급급한 것이 현 공교육의 모습입니다. 학교에서는 성적이 좋게 나오지 않으면 불량학생, 잘 나오면 모범생이라는 꼬리표를 붙이고, 학부모님도 이에 어느정도 동조하는 분위기이니 말이죠. 특히 고등학교 2, 3학년의 교육을 보면 예체능시간에는 수능입시에 필요한 과목들을 자습하는 시간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공교육을 강조하는 이유는 현재로써는 공교육을 대신할 만한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공교육이 기능을 상실했다고 해도 스스로 학교성적에 매이지 않고 최선을 다한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오히려 최선을 다한다면 성적은 오르게 되어 있습니다. 열심히 하면서 스스로에게 계속 물어보세요. 내가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 그런다면 꿈이란 녀석이 조금씩 머리를 내밀기 시작할 거에요.^^



중요한 것은 목표와 의지입니다.

여러분의 인생에 있어서 정말 중요한 것은 공부를 잘 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이 스스로 정한 목표와 그것을 이루고자 하는 의지입니다. 의지는 정한 목표가 여러분에게 정말 절실하고 필요하다면 자연스럽게 생기니 둘중에서도 중요한 것을 뽑자면 목표입니다. 그리고 이 목표는 여러분이 원하는 직업, 꿈을 찾아야만 정할 수 있으니 자신의 꿈을 찾는 것이 먼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위에서도 말했듯이 대한민국의 교육환경상 꿈을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학교공부를 열심히,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잘 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정말 열심히 해야합니다. 열심히 하되, 자신이 이것을 왜 하는지를 분명히 알고 있어야 합니다. 부모님과 선생님이 성적 잘 나와야 좋아하니까 공부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자신의 꿈을 찾으세요. 그 꿈이 바로 여러분이 공부를 하는 이유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이유가 바로 여러분을 여러분 인생의 주인공으로 만들어 준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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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유쾌한몽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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